제법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이에요.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가로수도 모두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이에요.
대전 반석역 근처에 들러 볼일을 보고 지인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어요.
반석동에서 근무하는 지인의 추천으로 반석동 맛집 알찬하루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워낙 알탕을 좋아해서 둔산동 알찬하루는 자주 가봤지만 반석동 알찬하루는 처음이에요.
동네 규모에 맞게 아담한 가게가 눈에 들어오네요.
입구에 질서 정연한 메뉴 소개 및 할인 정보가 나와있어요.
점심에는 공깃밥과 라면사리를 서비스로 준다는 유용한 정보~!!
게다가 명란전복미역국도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요.
왠지 한 그릇만 먹어도 없던 기운이 솟아날 것 같은 메뉴네요.
가게 내부는 굉장히 깔끔해요.
요즘 어딜가 나 식당은 한산한데 알찬하루는 여러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어요.
손님들을 배려하여 테이블 사이가 멀도록 자리 안내를 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밖에서 식사를 하기에 조심스러운 분들을 위해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직화용기에 포장판매도 하고 있네요.
알찬하루를 왔다면 역시 뭐니 뭐니해도 푸짐하게 명란과 이리가 올라가는 알탕을 먹어야죠.
반석동 알찬하루의 시그니처 메뉴인 알탕 2인분과 명란전복미역국을 주문했어요.
음식이 담겨 나오는 그릇이 너무 고급스럽고 예뻐요.
간장도 여기에 담으니 더욱 맛나 보이네요.
깔끔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이에요.
어묵볶음은 좀 달달하고 짭쪼름한 편인데 애들 입맛인 저에게는 너무 맛있었어요.
마요네즈 샐러드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나중에 알탕의 알과 함께 먹으면 진짜 별미예요.
밑반찬은 더 필요하면 셀프로 먹을 만큼 담아서 먹을 수 있어요.
뚝배기에 명란전복미역국이 나왔어요.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었더니 끓는 모양만 찍혔어요.
제가 주문한 음식이 아니라 먹어보진 않았지만 주문한 분의 말씀으로는 시원하고 맛있다고 하셨어요.
알탕은 주문하면 바로 이렇게 냄비에 담겨 나와요.
테이블에서 끓이면서 점점 양념도 풀어져서 색도 나고 국물도 우러나요.
서비스인 라면사리를 주셨어요.
사실 들어갈 때 라면 사리가 서비스인 줄 모르고 둔산동 알찬하루에서는 없었는데, 반석동 알찬하루에서만 주는 줄 알았어요.
나중에 나와서 입구네 배너를 보고 알았네요.
알탕은 금방 끓어서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처음엔 맑은 육수인줄 알고 신기하다 했는데 끓어오르면 국물이 빨갛게 되더라고요.
반석동 알찬하루 직원분이 오셔서 알과 이리는 미리 쪄서 나오기 때문에 끓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하셨어요.
국물은 좀 더 우러난 다음이 맛있다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먹어도 된다는 말을 듣자마자 건져서 먹기 시작했어요.
이리는 너무 부드럽고, 토실토실한 명란은 고소하고 맛나네요.
간장에 찍먹을 해도 맛있고, 마요네즈 샐러드를 얹어서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되요.
(약간 명란마요 먹는 느낌이에요.)
국물이 우러나서 밥과 국물과 함께 먹었어요.
시원하고 얼큰한 알탕이에요.
어느 정도 건져서 먹고, 라면을 넣으려면 육수를 더 부어달라고 요청하시면 돼요.
알탕 본연의 맛도 맛있지만 꼬들꼬들 잘 익은 라면도 맛있어요.
알탕에서 알을 제일 좋아하는데 정작 알탕을 주문해 먹다 보면 알이 부족하게 느껴지는데, 알찬하루에서는 추가 없이도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어 그게 제일 장점이라 생각해요.
포장도 깔끔하고 편리하게 된다고 하니 오늘은 뜨끈한 알탕 드셔 보시면 어떨까 추천드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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