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라 기온차로 몸이 더웠다가 추웠다가 이제는 으슬으슬해요.
게다가 꽃가루까지 날리니 이래저래 재채기도 나고 요즘 힘드네요.
그래서 오늘은 건강을 위해 특별히 몸보신을 하기로 해요.
몸보신하면 닭백숙을 빼놓을 수 없죠.
뽀얀 국물에 쫄깃한 고기, 그리고 마지막을 닭죽으로 마무리하면 이만한 보양식은 없어요.
백숙은 어느 집엘 가서 먹어도 닭 자체가 워낙 맛있기에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예요.
하. 지. 만. 이왕 먹을 거라면 진짜 맛있는 백숙을 먹고 싶어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대전 판암동에 위치한 잔치집 식당이에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판암동 잔치집 식당은 오리면, 백숙에 옻닭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맛있는 곳이죠.
게다가 사장님의 전 부치는 솜씨는 따라올 사람이 없어요.
특히 판암동 잔치집 식당의 닭백숙은 토종닭이기 때문에 닭 좀 뜯어봤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와서 감탄하는 맛이에요.
토종닭은 요리를 잘 못할 경우 질겨지는데, 이런 토종닭의 육질을 쫄깃함으로 승화시킨 잔치집 식당 사장님의 솜씨는 예술이네요.
게다가 잔치집 식당은 반찬으로 나오는 각종 나물이며 야채를 사장님이 직접 기르신다는 사실~
잔치집 식당이 맛집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장님의 마인드 때문인 것 같아요.
내 자식이 언제 와서 먹어도 안전하고 맛있게 먹일 수 있는 먹거리를 손님에게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음식을 만드신다고 해요.
한창 옻 나무 순이 나올 시기라며 옻나물 무침을 해주셨어요. 저는 아직 옻은 도전해 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패스예요.
잔치집 식당이 백숙 전문이기에 가족단위 손님들은 대부분 백숙을 드셨지만 친구끼리 오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 경우는 대부분 막걸리에 파전이나 각종 전을 드시는 테이블도 많았어요.
그래서 전을 한번 먹어보았어요.
일반적으로 먹는 전과는 달리 밀가루보다 야채가 더 많은 얇고 바삭한 식감의 전이네요.
백숙이 눈 앞에서 끓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 전을 엄청 먹었을 거예요.
일단 젓가락을 절제하며 맛만 보았어요.
맛있게 생긴 닭백숙이에요.
잘 우러나온 국물이 정말 진해 보이네요.
먹기 좋게 잘 나눠 보아요.
잘 삶아진 백숙이라 쉽게 분리돼요.
닭고기의 묘미는 바로 닭다리겠죠?
닭다리를 먹는 사람은 닭의 절반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적당히 익은 부추를 올려 먹어보아요.
진한 향이 우러나온 국물도 일품이에요.
살을 발라 먹을 필요도 없이 뼈와 쏙쏙 분리돼요.
이렇게 준비된 소금에 콕 찍어 먹으면 닭고기에서 고소한 맛이 나요.
찰밥을 저렇게 가져다주세요.
그냥 밥이랑 김치랑 먹어도 맛있기에 밥을 조금 먹다가 백숙에 넣어 죽을 끓였어요.
밥도 맛있고, 죽도 맛나고, 양도 엄청 넉넉히 주시니 배부른 저녁이 되었어요.
시원하고 맛있는 동동주도 파는데 차를 가져와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담에는 옻닭도 도전해봐야겠네요.
몸보신을 위해 제대로 된 먹거리, 맛있는 먹거리를 찾는 분들은 잔치집 식당에 꼭 방문하셔서 올여름 든든히 나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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