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더운 여름, 불 없이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메뉴인 바로 월남쌈이에요.
이 월남쌈 도시락을 만들었어요.
월남쌈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고, 채소를 다양하게, 상큼하게,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월남쌈의 주 재료인 쌀종이(라이스페이퍼)는 금방 불어버리기 때문에 도시락으로는 많이 추천을 안 하더라고요.
하지만 요령만 잘 터득한다면 월남쌈 도시락으로도 즐기기 쉬운 월남쌈을 만들 수 있어요.
워낙 야채 먹는 것을 귀찮아하는 저는 풍성한 채소를 배불리 먹고 싶을 땐 월남쌈이 딱이에요.
그래서 만들어 먹다 보니 알게 된 사실들이 있어요.
일단 물 흡수가 적당하면 월남쌈의 라이스페이퍼가 시간이 지난 뒤 먹어도 쫀득함을 유지하더라고요.
하지만 수분 조절에 실패하면 일정 시간이 지나 도시락으로 즐기기엔 흐물거리면서 터져버리고 맛도 없어요.
일단 월남쌈 도시락 만들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월남쌈 도시락은 맛은 물론이지만 눈으로도 즐기는 대표적인 음식이에요.
그래서 준비한 것을 색의 조합이 좋은 채소를 준비해요.
재료야 생으로 먹는 모든 채소는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준비하면 돼요.
저는 베이스 채소로 두 가지 색의 파프리카와 적채를 준비했어요.
이렇게 모아만 놔도 너무 예쁘네요.
그리고 향을 살려줄 팽이버섯을 준비했어요.
생식으로 먹기에 기호도가 있는 재료이지만 저는 입맛에 맞았어요.
소량으로 싸서 먹으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아삭함을 살려 줄 오이예요.
그다지 월남쌈 도시락의 색을 살려주진 못하지만 오이의 상쾌한 맛은 너무 좋아요.
그리고 새싹채소예요.
새싹채소는 영양을 담당하기 위해 준비했지만 새싹채소 특유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혹여나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이제 메인 재료를 준비할 차례예요.
저는 자숙한 새우와 크래미를 준비했어요.
둘 다 비슷한 향과 맛을 내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준비하셔도 돼요.
크래미는 넣기 좋게 잘라 줘요.
처음에는 결 따라 어슷하게 잘랐는데 네모 모양으로 길게 잘라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게 오히려 월남쌈 도시락을 싸 놓고 보니 싸기도 편하고 깔끔하더라고요.
추가로 준비한 메추리알과 파인애플이에요.
계란은 무구나 좋아하니까 메추리 알을 반으로 잘라서 넣었어요.
하지만 둥근 모양과 노른자가 좀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어서 나중에는 안 넣게 되더라고요.
삶아서 까느라 좀 힘들었는데 아쉬웠어요.
파인애플은 통조림을 이용했어요.
생 파인애플도 맛나지만 통조림이 덜 시고 달콤한 맛이 강해서 자칫 생길 수 있는 비릿함을 상큼하게 잡아줘요.
월남쌈 도시락의 주인공 라이스페이퍼에요.
아직 딱딱하고 바삭하지만 곧 월남쌈 도시락을 싸게 되면 쫀득해질 예정이에요.
미지근한 물, 또는 실온에 두었던 물을 준비해요.
이 부분이 일반적으로 월남쌈을 먹을 때와 다른 부분인데요.
월남쌈은 미지근하거나 약간 따뜻한 물에 금방 불려서 싸 먹지만 도시락을 쌀 땐 온도가 높지 않은 물이 좋더라고요.
보이시나요?
라이스페이퍼가 아직도 빳빳해요.
찬물이기 때문에 금방 불지 않았어요. 물 흡수가 덜 된 상태예요.
여기에 베이스 채소를 올려놓아요.
색감이 너무나 예쁘네요.
저절로 사진 찍게 만드는 색이에요.
주인공 새우를 넣고 파인애플도 넣어요.
나중에는 새우맛이 약한 것 같아 새우 2마리를 넣었어요.
우선 양 옆을 오므리고 나머지를 접는 방식으로 쌌어요.
하지만 싸다 보니 문제가 공기가 들어가 빵빵해지더라고요.
모양도 별로 안 예쁘고요
뒤집으면 색색이 예쁜 모양이 나와요.
이번엔 새우 2마리를 넣고 싸줘요.
동서남북 순으로 접어 주면 그게 훨씬 나은 거 같아요.
오리도 구워서 만들어 줬어요.
훈제오리도 넣어서 만들었는데, 바로 먹기엔 좋아도 도시락으로는 식어서 별로였어요.
역시 해물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요런 모양이 나와요.
그런데 이렇게 월남쌈을 싸 놓으면 도시락에 넣을 때 서로 달라 붙는 것을 피할 수 없어요.
그럼 찢어지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먹기 불편하죠
그래서 깻잎을 반 잘라서 준비했어요.
원래 채 썰어서 월남쌈 속 재료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에요.
하지만 이 깻잎을 손잡이처럼 둘러줘요.
크래미도 길죽하게 잘라서 싸면 이런 모양이 나와요.
요런식으로 깻잎 옷을 입혀줘요.
락앤락 도시락에 넣은 모습이에요.
밀폐용기에 담아야 수분이 유지되어 나중에 딱딱해지지 않아요.
지그재그로 놓아야 서로 달라붙지 않아요.
그리고 나중에 먹을 때 깻잎 부분을 집으면 먹기에도 편리해요.
시식 타임에요. 저는 땅콩 소스를 찍었어요.
한 입 베어 물면 단면도 그럴싸해요.
여러 개 더 싸서 도시락을 하나 더 만들었어요.
이렇게 해두면 야채의 수분으로 라이스페이퍼도 적당히 쫀득하고, 깻잎도 숨이 살짝 죽어서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요.
바로 먹는다면 깻잎은 채 썰어서 속재료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바로 먹기에는 깻잎이 너무 살아있어요 향이 강하거든요.
저는 이렇게 저녁에 싸 두고 아침에 아이스팩 2개를 넣어서 도시락으로 가져갔더니 점심까지도 너무 싱싱하고 쫀득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월남쌈을 이제는 월남쌈 도시락으로 시원하고 상큼하게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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