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요즘, 불쾌지수가 자꾸만 올라가요.
기운도 없고, 자꾸만 졸리고... 확실히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럴 땐 보양식이 필요하죠. 보양식 메뉴는 닭, 오리, 장어, 낙지 등등 모두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는 음식들이에요.
올해 복날엔 오리 백숙을 먹기로 결심했어요.
오리 백숙은 잘하는 곳에서 먹어야 질기지 않고, 잡내도 안 나요.
오리백숙을 먹기로 결심한 곳은 대전 판암동 맛집 잔치집식당이에요.
판암동 맛집 잔치집식당은 오리, 닭 할 것 없이 모두 맛있는 곳이에요.
오리백숙은 조리 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어요.
잘 차려진 정갈한 식탁이 눈에 들어오네요.
메뉴가 오리백숙이다 보니 김치 종류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담음새가 깔끔해요. 맛 또한 기가 막혀요. 이것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먹을 수 있어요.
꼬들꼬들 맛있게 무쳐놓은 무말랭이예요. 무말랭이는 식감이 중요한데 식감이 살아있어요.
역시 판암동 맛집 잔치집식당이에요.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열무김치예요.
아삭한 식감이며 시원한 맛이며 무엇하나 흠잡을 데가 없네요.
입맛을 깔끔하게 만들어 줄 양파와 아삭한 고추예요.
저는 잘 안 먹는 반찬이지만 동행한 지인은 엄청 좋아하네요.
게다가 풋고추는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고 해서 몇 개 집어먹어 보았어요. 그닥 맵지 않고 아삭하니 좋네요.
친구는 매운 게 좋다며 청양고추를 부탁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흔쾌히 가져다주시네요.
가장 신기했던 반찬이에요.
돼지감자와 초석잠 장아찌예요. 저는 익은 돼지감자는 먹어봤지만 이렇게 생으로 장아찌를 만든 건 처음 먹어봐요.
굉장히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에요. 돼지감자는 삶으면 일반 감자보다 쫀득한 식감이 있는데 이건 생으로 만든 장아찌라 아삭해요.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돼지감자는 몸에 좋은 음식이에요.
일반적으로 삶아서 먹기엔 좀 부담되는데 이렇게 먹으니 좋네요.
광장히 신기하게 생긴 장아찌예요.
이름을 여쭤보니 초석잠이라고 하시네요. 초석잠은 석잠풀의 뿌리라고 해요.
가벼운 아삭 거림이 있고 장아찌라 특별한 향이 나거나 하진 않아요.
돼지감자와 비슷한 식감인데 조금 더 가벼워요.
초석잠은 칼로리가 높아 적정량을 섭취해야 하지만 치매를 예방하고, 지방간이나 동맥경화 예방에 좋은 음식이에요.
오리 백숙을 먹을 준비가 다 되었어요.
뽀얀 국물이 잘 우러나온 오리 백숙이에요. 게다가 잘 삶아져서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역시 오리백숙 맛집 잔치집식당이에요.
올 때마다 한 번도 맛에 실패한 적이 없어요.
일단 다리 한쪽을 담았어요.
다리를 먹으면 오리백숙의 절반을 먹는 것과 같다죠.
부드럽게 찢어지는 고기가 보이시나요?
이렇게 부드럽고 쫄깃해요.
열심히 먹다 보면 찰 밥을 가져다주세요.
이 찰밥이 기가 막힌 맛이죠. 뚝뚝 떼서 아삭함 김치들과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그리고 오리 백숙 국물에 슥슥 말아도 진짜 예술이죠.
저는 고기를 반찬삼아 먹어보았어요. 요렇게 몇 숟갈 먹고, 김치와 또 몇 숟갈 먹고 나서 나머지는 슥슥 말아서 먹어줘요.
이렇게 먹으면 어느새 다 먹고, 배도 엄청 부르죠.
오리백숙의 오리도 커서 3명이 먹었더니 남았어요.
4명이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드신다는 사장님의 신념이 맛에 그대로 묻어 나오는 집이에요.
돌아오는 복날에 뭘 먹을지 고민이시라면 판암동 맛집 잔치집식당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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