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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하는 곰손이

대전 탄방동 골목 맛집, 토키와 파스타

오늘은 지인 추천으로 파스타를 먹으러 대전 탄방동에 왔어요. 전자타운 근처를 돌아다니니 나온 곳이 바로 여기 토키와 파스타 집이에요.

간판에 토끼 그림이 있어 토끼와 파스타인 줄 알았는데 일본어로 '토키와'였었어요.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네요. 겨울이라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 들었지만 깔끔함 그 자체였어요.

저희가 왔을 땐 2 테이블 정도 손님이 계셨어요. 이 식당을 추천해 준 지인이 깜짝 놀라면 늦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며 중얼거리더라고요. 손님도 별로 없는 한적한 시간인데 늦게 나올 리 있겠냐며 물었더니 여기가 1인 세프가 운영하는 곳이라 앞에 손님이 많으면 좀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네요.

정말 저희 앞에 오신 손님이 주문한 밥 언제나오나 한참을 지켜 본 것 같아요.

토끼 그림은 있지만 그 토기가 아니라 토키와라는 것을 메뉴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메뉴판에 친절하게 조리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안내되고 있네요. 성격이 급한 사람은 좀 힘들 것 같은 곳이네요. 하지만 전 느긋이 기다릴 수 있으니 아무 문제없어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차돌박이 라면부터 스테이크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카레는 위에 토핑을 고를 수 있도록 되어있어 좋네요. 저희는 카레보단 돈까스를 먹기로 결정하고 고구마 돈까스를 주문했어요. 돈까스에 카레를 먹어 본 적이 없어 궁금하긴 했으나 카레 추가는 일단 다음으로 미뤘어요.

파스타도 흔한 종류의 파스타보다는 특색을 추구한 것 같은 메뉴예요. 저희는 짭조름함과 고소함을 겸비하고 있다는 명란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어요.

음료 메뉴도 다양하네요. 하지만 일단 끌리지 않아 음료는 주문하지 않기로 했어요.

먼저 깍두기와 양배추 절임이 나왔어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일 일품인 양배추네요. 돈까스나 파스타가 자칫 느끼할 수도 있는데 깍두기를 주니 좋더라고요.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좀 시간이 걸려 나왔던 터라 급히 먹느라 속을 찍지 못했네요. 고구마 돈까스라 속이 노랗고 달콤한 고구마가 들어있고 튀김은 바삭하고 고기는 촉촉한 맛있는 돈까스였어요.

밥을 대부분 동그랗게 반구 형태로 주는데 여기는 네모나게 만들어서 준 모양이 특이했어요.

기대 가득한 명란 파스타가 나왔어요. 일단 모양새는 강렬했어요. 빨강과 초록의 대비가 선명한 파스타네요. 명란이 원래 짭조름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간이 좀 센 편이에요. 저는 좀 싱겁게 먹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어요.

톡톡 씹히는 명란이 너무 맛있네요. 소스도 적당하고 맛있었어요. 남은 소스에 돈까스 밥을 비벼 먹으니 그것도 나름 맛나더라고요.

좀 부족한 느낌이라 추가로 주문한 간장 버터 밥이에요. 여기 마치 젓가락처럼 꼽혀 있는것은 마늘종 장아찌예요. 아삭거리면서 맛있었어요. 그리고 간장 버터 밥도 고소하고 맛나서 추가로 시키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라고요.

이렇게 좋은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니 기분도 좋은 하루였어요.

대전 탄방동에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토키와 파스타에서 맛있는 파스타와 카레, 돈까스 맛보고 가세요.